728x90 반응형 좋은생각14 어머니의 흰머리 오늘도 어김없이 부부는 칠순 노모가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 자연스럽게 집안 살림은 통째로 눈 침침하고 허리 굽은 칠순 노모의 차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노모가 차려준 저녁상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노모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다" 생전 당신 입으로 뭐하나 사달라고 한적이 없는 데다 신문 한 장 볼 수 없는 까막눈인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니 ~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이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저녁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와 호들갑을 떱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 늦바람 나셨나봐, 어제는 안경을 사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염색.. 2023. 7. 21. 다투지 않고 사는 법 어느 날 해와 달이 말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가 말했습니다. "나뭇잎은 초록색이야." 달이 말했습니다. "아니야, 나뭇잎은 은색이야." 달이 또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잠만 자더라." 그러자 해가 반박했습니다. "아니야,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여." 달이 말했습니다. "그럼 왜 땅이 그리 조용해?" 해가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언제나 시끄럽던데 뭐가 조용해?" 그때 바람이 나타나 딱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나는 하늘에 달이 떠 있을 때나 해가 떠 있을 때나 세상을 다녀봐서 잘 알아 해가 세상을 비추는 낮에는 해가 말한 대로 세상은 시끄럽고, 사람들도 모두 움직이고, 나뭇잎은 초록색이야. 그러나 달이 세상을 비추는 밤이 오면 온 땅이 고요해지며, 사람들은 잠을 자고, 나뭇잎은 은.. 2023. 7. 20. 겸손 "나는 모자라고 못났습니다." 이 말은 왕년의 인기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평소에 자주 하던 말입니다. 당시 텔레비전에 등장한 그의 모습 자체가 바보의 모습이었으며, 웃음 보따리였습니다. 헐렁한 통바지에 낡은 넥타이로 허리를 질끈 묶고 바지 한쪽은 삐죽이 올라온 그의 옷차림은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당황하면 남의 책상 위에 있는 전화기를 들고 횡설수설 하기도 하고 문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재미있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바보 같은 그 모습에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악의 없이 웃으며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새 그는 구시대의 희극인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개그맨 시대'가 왔습니다. 어느 날 그가 칠십 대 중반의 노인이 되어 병원에서 산소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 2023. 7. 18. 존재 가치 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생쥐가 그의 발등을 밟고 넘어가다가 사자에게 그만 잡히고 말았습니다. 생쥐는 제발 잘못했으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만일 용서해 주신다면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간청하였습니다. 사자는 생쥐가 자기를 도와주겠다는 말이 우스웠지만, 생쥐를 살려주었습니다. 얼마 후, 사자는 사냥꾼의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생쥐가 멀리서 사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자기를 살려준 그 사자가 그물에 걸려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생쥐는 재빨리 달려가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을 물어 뜯어 사자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때, 나의 도움을 받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겠지요. .. 2023. 7. 17.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